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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자 신문 읽기.
어렵게 생각하면 끝이 없겠지만
조금만 노력하면
영어 실력, 특히 어휘력과 독해력 향상에
아주 큰 도움을 줄 수 있음.
어렸을 때 부터 난 영어를 좋아 했음.
그래서 난 결정했음. 타임지를 읽겠다고.
그 정도는 껌이라고 생각했음.
그리고 나서 일년치 구독을 끊은 나,
처음 타임지를 받아 본 날을 아직도 기억함.
새 책에서만 맡을 수 있는 신선하고 야리꾸리한 냄새.
자, 이제 비닐 커버를 벗기고
아무런 거부감 없이,
마치 월스트리에서 수 년간 타임지를 읽어 왔던
인텔리처럼
설레이지만 한 편으론, 너무나 당연한 듯이
첫 페이지를 열었음.
그리고 나서 찾아 온 몇 초 간의 정적.
그 절망감과 암울함.
첫 페이지, 첫 문장의 첫 단어도 모르겠던 나는,
그럴리가 없어 라며
스스로를 부정했음.
그리고선 꺼내 든
콜린스 영영 사전.
한 시간, 두 시간이 흐르고
해는 떨어져 가는데도
한 단락도 해석하지 못한 나를 발견했음.
씁쓸한 패배의 눈물을 꾸욱 참으며
나는 그날 부터
몇 주 동안 타임지에 매달렸음.
양도 양이지만, 모르는 단어 투성이에 해석 하기는 왜 이리 어려웠던지.
특히나 전 세계 전반적인 시사 문제 등에 대한
기본적인 지식이 바탕이 되야
이해할 수 있는 기사들이 많았음.
나는
아무리 불타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
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걸 깨닫고 있었음.
그리고 나서
정신을 버뜩 차린 난
타임지는 지금의 내가 범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.
하지만 이미 일년치를 구독해 놓은 상태여서
읽지 않은, 아니 읽지 못한
타임지는 다달이 쌓여만 가고
엄마한테 상당히 많이 미안했음.
그나마 다행인 건
고기 굽거나 전 부칠 때
기름 튀지 않게 바닥에 까는 용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는 사실.
여하튼,
영어 초보자들에게 타임지는 금물임.
다음으로 내가 선택한 건,
키즈 영어 신문.
우선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신문이기 때문에
이해하기 쉬운 단어와 내용을 담음.
살짝 쪽 팔리는 것만 참을 수 있다면
초보자에게 영어 신문을 쉽고 재미나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좋은 방법임.
그 다음 단계 가
타임지보다는 전문적인 지식이 덜 요구되는
일반 영어 신문 읽기.
뉴욕 타임스, 워싱턴 포스트, 데일리 메일, 가디언 등.
쓸데 없는 자만감에
신문 전체를 하루만에 다 읽어 보려 하였던 나,
하지만 역시나 불가능 했음.
하루에 기사 하나 혹은 둘 정도가 가장 좋음.
내가 했던 방법 중,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,
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그냥 전체 기사를 쭉 먼저 훑어 봄.
당근 모르는 단어는 연필로 쓰윽쓱 표시해 놔야 함.
넥스트!
모르는 단어가 무슨 뜻일까 추측해 보며 다시 기사 읽음.
그런 후에
사전을 찾아 봄.
어브코올수, 단어를 단어장에 정리해야 하는 것은 필수.
이 때, 나는 단어와 그 뜻을 적고
그 밑에 그 단어가 나오는 신문의 문장 그리고 사전에서 찾은 예시 하나
요럽게 두 개 정도를 항상 함께 적어 놓았음.
이렇게 해서 만들어 놓은 단어장이 수십개는 된 것 같음.
새 단어장이 한 권 두 권 쌓일 때 마다
오래 된 단어장을 다시 한번 처음부터 훑어 보는 센스.
이것만 해도 서너 시간이 그냥 훌쩍 가 버림.
내 인생도 가 버림.
여하튼간에
끈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.
열공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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